논문

[스크랩] 중증장애인자립생활운동의 활동보조서비스가 중증장애대학생의 학교생활 및 학습효과에 미치는 영향 : III. 대학 내 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사례분석 연구

정중규 2013. 2. 10. 10:56
 

III. 대학 내 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사례분석 연구


1. 나사렛대학교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의 연혁


나사렛대학교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이하 ‘자립생활지원센터’)는 나사렛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대학생이 지역사회 내에서 자신의 선택에 따라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2004년에 나사렛대학교 자립통합생활연구소 부설로 설립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대학으로서는 최초이다.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는 현재 나사렛대학교 생활관(자립통합학습생활관) 내에 사무실을 두고서, 교육인적자원부 지방대혁신역량강화사업(New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 : NURI)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국고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나사렛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증장애학생들을 포함하여 충청남도 천안시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자립생활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2. 사업 현황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의 기본적인 운영 원칙은 장애인 당사자의 주체적인 참여를 적극 보장하는 한편 동시에 비장애인의 참여를 제한해서도 안 된다는 당사자주의와 비배제성의 원칙과, 장애유형, 장애등급, 기타 개인적 특성과 관계없이 모든 장애인이 자립생활지원센터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되 중증장애인 중심의 자립생활 지원을 우선으로 한다는 포괄성의 원칙이다.

이런 기본적인 운영 원칙을 바탕으로 하여 본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가 담당해야할 주요 역할을 살펴보면 ① 중증장애인 권익옹호 및 대변자로서의 역할 담당 ② 자립생활에 필요한 각종 지원서비스 제공 ③ 장애인 자립생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노력 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설립 시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 추진하고자 했던 사업 내용은 아래와 같다.


  ① 장애인 자립통합생활교육

  ② 동료상담 및 상담사 양성교육

  ③ 활동보조서비스 실시와 활동보조인 파견 및 관리서비스

  ④ 자립생활프로그램 운영 및 체험홈 운영

  ⑤ 중증장애인 이동서비스

  ⑥ 자립생활 정보제공과 자립생활 편의시설 조사 및 서비스

  ⑦ 장애인 역량강화를 위한 정보제공 및 상담

  ⑧ 장애인 자원활동 연결 및 유관 기관과의 교류협력 사업

  ⑨ 장애인의 직업능력, 직업적성 등의 사정과 평가

  ⑩ 직장체험 프로그램 운영

  ⑪ 기타 필요하다고 결의한 사업 등


이들 사업들은 장기적인 계획 하에 추진되며 우선적으로 동료상담 교육 및 양성과 활동보조서비스를 중심으로 각종 자립생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표 5> 나사렛대학교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사업 현황(2004 ~ 2006년)

사  업  명

내               용

참가인원(명)

동료상담사양성교육 

전문적인 동료상담사 양성 배출

42

자립생활아카데미

다함자립생활센터와 공동 주최

25

자립생활캠프

장애학생과 활동보조인 동반 참가

93

나사렛대학교장애인스포츠단 창단

국내 최초의 장애대학생스포츠단

14

장애학생 자립생활

욕구실태조사 

장애학생에 대한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 및 운영을 위한 욕구실태 조사

120(응답자 70)

장애인의 날 행사

활동보조서비스제도화를 위한 서명전

장애인인권영화제 및 장애체험행사 개최

전교생 대상

자립통합학습생활관 장애학생 상담사업

상담사 양성 보수교육 실시

12

장애학생을 위한 자기성장프로그램 실시

15

장애학생 개별상담(MBTI검사) 실시

24(남:12, 여:12)

활동보조서비스사업

중증장애인일상생활활동보조서비스 지원

298(이용자:143,도우미:155)

생활관 장애학생 룸메이트 도우미 지원

126(이용자:64,도우미:62)

자립생활지원센터 세미나

106

활동보조파견사업워크숍

185

IL창업컨설팅간담회

중증장애졸업생 대상 IL센터 창업지원

12

합          계

1072



위의 <표 5>에서 알 수 있듯 2004년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 설립 이후 2006년 11월 현재까지 일상생활 활동보조서비스를 중증장애인 이용자 143명에게 제공하였고(활동보조인 155명 참여), 2회에 걸쳐 진행된 동료상담사 양성교육을 수료한 장애인은 42명이다.

그와 함께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 다름 아닌 생활관 연계사업이다. 본 자립생활지원센터의 사무실이 나사렛대학교 생활관(자립통합학습생활관) 내에 설치되어 있을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생활관 거주 장애학생 위주로 자립생활 지원사업을 펼쳐나가는 근본적인 이유는 현 나사렛대학교의 생활관이 지닌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본 논문의 조사대상자들이 재학 중인 나사렛대학교는 타 대학과는 달리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 2006년 현재 전국 대학교 가운데 최고의 장애학생 비율(5.2%)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중증장애대학생의 경우(3.3%)에도 마찬가지다. 2006학년도 장애학생 재학생은 260명(학부생 239명, 대학원생 21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장애인은 165명이다.

이들 장애대학생의 많은 수(46.9%)가 현재 나사렛대학교의 생활관에 기거하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것은 중증장애대학생의 경우엔 그 비율이 더욱 높기만 하다. 2006년도 1학기의 생활관 입주 장애학생은 아래 <표 6>과 같이 총 122명(남 73명, 여 49명)으로 전체 입주학생 841명(남 342명, 여 499명)의 14.5%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남자장애학생의 비율은 21.3%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표 6> 나사렛대학교 자립통합학습생활관 장애학생 입주 현황

(단위 : 명)

구분

남자

여자

합계

비장애학생

269

450

719

장애학생

지체/뇌병변장애

39

21

60

청각장애

15

14

29

시각장애

8

12

20

발달장애

11

2

13

소계

73

49

122

합계

342

499

841

* 출처 : 나사렛대학교 자립통합학습생활관, 2006년도 1학기 실태 자료.



자립통합학습생활관이란 이름 자체에서 알 수 있듯 장애학생의 자립생활과 비장애학생과의 통합화를 꾀하려는 목적으로 2005년에 신축한 교내 생활관은 현재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이고, 중증장애학생이 자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자립생활시스템을 갖춘 1인실, 장애학생 1인과 비장애학생 3인이 서로 도우며 생활하는 ‘3+1’ 통합형 4인실, 중증장애학생 1인에 비장애학생 1인이 함께 생활하는 ‘1+1’ 2인실 등이 있으며, 동시에 장애학생이 함께하는 방에는 룸메이트 도우미를 실시하여 장애학생의 일상생활을 돕도록 하는 등 다양한 자립생활 지원체제를 갖추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는 생활관에 기거하는 이들 중중장애대학생들을 위주로 하여 일상생활상의 활동보조서비스를 중심으로 식사보조, 신변처리보조, 이동보조 및 운동보조 등의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밖에 활동보조인에 대한 사전교육 워크숍 실시, 장애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 실시, 매 학기마다 생활관 입주 희망 장애학생에 대한 방 배정 작업 및 룸메이트 도우미 선정 작업 등 생활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루며 여러 가지 공동사업을 함께 펼치고 있다.

그와 함께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는 나사렛대학교의 또 다른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점자음성전자교육센터와 연계 협력하면서 나사렛대학교 재학 장애학생을 위하여 활동보조서비스의 형태로 펼치는 학습 및 생활 부분의 각종 도우미 제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밖에 대학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장애인식개선 및 권익옹호운동 추진, 장애인권영화제 개최, 장애체험행사 및 활동보조서비스제도화 서명전 실시, 자립생활 관련 각종 세미나 개최, 나사렛대학교 중증장애졸업생 대상 자립생활생활센터 창업지도 간담회 개최, 장애학생 역량강화를 위한 자기성장프로그램 진행, 지역사회의 다함자립생활센터와 공동으로 자립생활아카데미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장애학생들의 갈수록 높아만 가는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다양하고 특성화 되어가는 욕구들이 온전히 충족시켜주기엔 미흡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들의 대학생활을 총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자립생활 지원체제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여겨진다.


3. 나사렛대학교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의 과제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의 과제는 자립생활의 기본 이념과 원칙을 충실히 담보하면서 동시에 구체적으로 나사렛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 260명, 특히 생활관에 거주하고 있는 100여 명에 이르는 중증장애학생에 대한 특별한 관리 및 자립생활지원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우선 자립생활의 기본 이념인 자조원칙, 정상화이론, 역량강화 등을 대학사회, 더 나아가 장애학생들에게 어떻게 실현시켜야 하는 과제이다.

1) 자조원칙이란 장애인들이 자신들의 문제에 대하여 전문가에 의지하기보단 장애인 스스로 자신들의 역량을 동원해 문제 해결을 하고 그를 통해 권익을 획득한다는 원칙이다. 자립생활운동에서의 자조모임이나 동료상담(peer counseling)은 그 좋은 예이다.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도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시적으로 동료상담을 실시하고 있지만, 장애학생의 문제들을 장애학생당사자들이 함께 나누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조모임의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에는 장애학생 동아리 모임으로 ‘나농회’, ‘폴라리스’, ‘끝없는 태양’, ‘New Think 장애인식개선팀’ 등이 있는데 이들을 장애학생 자립생활 자조모임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2) 자립생활 이념에 있어 정상화(Normalization)이론은 기존의 전통적인 재활서비스 패러다임에 반대하여, 정상적인 일상생활의 리듬을 존중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단순한 탈시설화 이념을 넘어서는 개념으로서, 자립생활이란 지역사회 안에서 일반시민과 함께 살아가면서 정상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정상적이라는 것 자체가 문제와의 투쟁을 의미하며, 중증장애인도 이러한 것에 부딪칠 권리가 있고 끊임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도전에 적극 임해야함을 말해주고 있다. 이 이론은 장애인 재활, 교육 그리고 복지측면 등에서 갈수록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Wolfensberger, 1980). 결국 정상화는 인간존엄성의 회복을 뜻한다.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의 자립생활지원프로그램의 지향점이 모두 그러하다. 장애학생들에 대한 활동보조서비스의 지원을 통하여 비장애학생들과의 통합화를 꾀하고 그를 통하여 이른바 정상적인 삶을 영위토록 지지하는 것이 본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의 한 역할이다.

3) 역량강화(Empowerment)는 장애인에게 정신적 힘을 주고 사회적 능력을 향상시켜 당당한 사회인으로 만들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자립생활이 가능한 장애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자립생활은 단순하게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하고 능력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기도 하다. 앞에서 언급한 정상화이론이 본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 펼쳐나가는 자립생활지원프로그램의 지향점이라면 역량강화는 모든 프로그램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는 대학 내의 부설기관이면서 동시에 중증장애인을 위한 자립생활지원센터이기에 일반적인 자립생활센터의 역할과 아울러 대학 내 자립생활지원센터로서 처해 있는 독특한 역할까지 담당하여야 할 것이다(우주형, 2006). 그런 측면에서 본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의 과제와 방향을 짚어보면 아래와 같다.

1) 나사렛대학교에는 본 자립생활지원센터와 함께 장애학생들의 학습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자음성전자교육정보센터가 있어, 기존의 학습지원서비스와 자립생활지원서비스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가 문제된다. 넓은 의미의 포괄적인 자립생활지원서비스에는 학습지원서비스도 포함되겠지만, 현실적으로 주로 학습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외한 생활전반에 따른 지원서비스가 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활동보조서비스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일반 가사활동, 신변처리, 식사보조, 이동보조 및 기타 활동보조 등이 포함되며, 학습보조서비스의 경우에는 점자음성전자교육센터의 정해진 근무시간 외에 제공되는 서비스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2) 본 자립생활지원센터는 기본적으로 자립통합학습생활관 내의 중증장애학생들이 주된 서비스대상이 되고 있다. 바람직한 것은 이들에게 필요할 때 상시적으로 자립생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들에 대한 신상파악과 인적 네트워크가 잘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자립생활지원센터는 별도의 전문상담인력을 상주시켜 이에 대한 서비스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생활관 내에 장애학생들의 부적응과 비장애학생과의 마찰 등이 상존하고 있다.

3) 생활관 내에 장애학생들의 원만한 생활을 위해서는 생활관내 비장애학생(특히 같은 방을 쓰는 방원들)에 대한 장애이해교육이 필요하다. 이는 활동보조인교육과 병행하여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 역시 본 자립생활지원센터가 장애인식개선 차원에서 담당하여야 할 업무라 할 수 있다.

4) 자립생활지원센터는 1차적으로는 나사렛대학교 생활관 내의 장애학생들이 완전하게 자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관측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아울러 장애학생 지원과 관련한 다른 부서와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형성하여야 한다(예컨대, 점자음성전자교육정보센터, 학생생활상담센터, 사회봉사센터, 학생지원과 등).

5)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의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는 생활관 내의 장애학생들에게 활동보조서비스를 중심으로 자립생활지원을 실시하고 있지만, 한때는 일부학생들만 이용할 뿐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알려지지 못하여, 본 자립생활지원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욕구가 표출되고 있다.

첫째, 본 자립생활지원센터의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생활관의 장애학생들에게는 특히 별도의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 생활관 측과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자립생활지원센터가 생활관의 장애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상담 및 생활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장애학생들의 안정된 학교생활을 확보해주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할 것이다.

셋째, 본 자립생활지원센터는 장애학생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생활지원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적 물적 자원의 뒷받침이 수반되어야하겠지만 가능한 자원 내에서 우선적으로 실시가 가능한 프로그램부터 찾아서 시작하는 적극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사렛대학교 자립생활지원센터는 나사렛대학교 내의 장애학생 지원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중증장애인에게도 자립생활지원서비스를 실시하는 지역사회의 센터로서의 기능도 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천안시 및 충청남도의 재정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고,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내 자립생활센터라는 대표적인 위치에서 새로운 역할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우주형, 2006).

더 나아가 자립생활운동을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하여 관련법과 제도의 정비 및 장애당사자의 의식개혁과 실천적 운동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자립생활 모형과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만들어가는 노력도 병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에서부터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대학교 내 자립생활센터로서의 나사렛대학교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의 선도적 역할과 기능 그리고 향후의 활동이 기대되는 까닭도 이 때문이라 하겠다. 이를 위해 장애학생 자립생활 지원서비스사업 이상으로 자립생활과 관련된 연구에 역량을 쏟을 필요성이 있으며, 이에 대한 학교차원의 지원과 예산확보가 요청된다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세계 최초의 자립생활센터인 미국 버클리자립생활센터(CIL Berkeley)가 대학 내에서 시작되었음은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4. 중증장애대학생에 대한 활동보조서비스 내용 및 필요성


1) 활동보조서비스 내용


나사렛대학교의 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 펼치고 있는 자립생활지원서비스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중증장애학생의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활동보조서비스이다.

본 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활동보조서비스의 종류에는 ① 식사보조  ② 위생보조 ③ 이동보조 ④ 운동보조 등이 있으며, 그밖에 장애학생의 생활관 내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한 룸메이트 도우미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활동보조서비스 비용은 본 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 전액 지원해주고 있다.

한편 학습보조서비스는 나사렛대학교 점자음성전자교육정보센터에서 학습도우미의 형태로 지원해주고 있으며, 여기엔 강의․시험 시의 수화․문자통역과 대필, 실험실습보조, 스터디모임 지원, 과제물보조 등이 있다.


2) 활동보조서비스의 필요성


나사렛대학교는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 2006년 현재 재학중인 장애학생이 260명(학부생 239명, 대학원생 21명)으로 전국 대학교 가운데 최고의 장애학생 비율(5.2%)을 보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중증장애학생만 165명이다.

특히 이들 장애대학생의 많은 수(46.9%)가 현재 나사렛대학교의 생활관에 기거하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것은 중증장애대학생의 경우엔 그 비율이 더욱 높기만 하다. 2006년도 1학기의 생활관 입주 장애학생은 총 122명(남 73명, 여 49명)으로 전체 입주학생 841명(남 342명, 여 499명)의 14.5%이고, 특히 남자장애학생의 비율은 21.3%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들인 나사렛대학교 재학 중증장애학생인 경우 이들의 장애유형 및 등급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강의와 수행하기 어려운 과제물 부과 등으로 인해 학업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활관에서의 생활 역시 미비한 보조시설로 인하여 식사와 이동 그리고 신변처리에 있어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있다. 이런 점이 실질적인 학업성과의 저하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있다.

이들이 원활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활동보조서비스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로 지원하는 것은 이들의 학습효과 및 일상생활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자립생활 실현에 있어 디딤돌이 될 것이다. 중증장애학생 교육 및 생활지원을 위한 활동보조서비스의 필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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