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뉴스] 김승호 기자 = 박근혜 정권의 세월호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기간 연장불허에 맞서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단식투쟁으로 대항하고 있다. 단식투쟁에 나서면서 이 위원장은 “간디나 만델라처럼 비폭력적 방법을 택했습니다. 집회로 주변 상가에 소음 등의 피해를 준다면 그런 방식은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겸손한 방법을 선택했는데, 그게 단식이에요. 단식이라는 건 희생의 일부이며 의사표현입니다”라고 담백하게 말했다. 27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이석태 위원장은 단식 사흘째인 29일에도 스티로폼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었다. 작은 독서대와 그 독서대 위에는 책 한 권. 책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착한 놈, 씩씩한 놈, 행복을 주는 놈>이었다. 그리고 뒤로는 노란 바탕 위에 ‘정부는 특조위 조사활동 보장하라. 국회는 특별법 개정하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 이석태 세월호특조위원장의 단식 현장인 서울 광화문 광장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찾아서 격려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세월호 특조위 조사기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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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장을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정치권으로서는 처음 찾았다. 29일 오전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 주승용 조배숙 정중규 비상대책위원, 장정숙 원내대변인, 최경환 의원 등 당 지도부는 이 현장을 찾아 “국민의당은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 활동 기간 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조사 기간도 연장해야 한다”면서 이 위원장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현장을 찾은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화문 세월호 특조위 단식농성 현장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올리면서 “세월호 참사보다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끝까지 진상을 규명, 진실을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석태 위원장을 격려하는 유성엽 국회교문위원장. 유 위원장은 이날 이석태 위원장의 단식투쟁까지 나설 정도로 진상규명을 회피하는 정부와 여당을 맹 비난했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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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에서도 세월호 특조위 조사기간 보장을 촉구하는 발언이 나왔다. 이날 정호준 비대위원은 “정부가 끝끝내 세월호 특조위의 정상적인 활동을 막아내려고 한다”고 정부의 세월호 특조위 연장 거부를 비판하며 “이제라도 정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특조위 조사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