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손잡은 윤여준 “안철수, 사람이 달라졌다”
“이번엔 수십 차례 부탁, 터프해져”…새정추, 5일 영입인사 공식 발표
최훈길 기자2014.01.04 21:43:15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찬조연설을 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측에 합류하기로 했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오는 5일 오전 11시 여의도 신동해빌딩 새정추 사무실에서 윤여준 전 장관 등의 영입 소식을 알릴 예정이다. 윤 전 장관은 새정추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4일 SBS에 따르면, 윤 전 장관은 합류 배경에 대해 우선 안철수 의원의 설득이 굉장히 집요했다고 털어놨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 의원이 8월 초부터 8-9번 정도 찾아왔다”며 “전화 온 것까지 치면 수십 차례 부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 의원이 달라졌다”며 “나와 청춘콘서트 할 때만해도 당시 안철수 교수는 아무리 중요한 부탁도 한 번 거절당하면 더 안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에게 수십 번 부탁을 하더라. 사람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또 “(안 의원이)상당히 터프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나한테 이러더라, ‘저는 국민들에게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그 말을 지킬 겁니다. 어떤 경우에도 뒷걸음질은 없을 겁니다.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앞으로만 가겠습니다’라고 하더라고. 내가 웃으면서 농담삼아 ‘뒷걸음질 안 치면 옆걸음질은 어떻게 할 건가요?’ 했더니 옆걸음질도 안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 의원이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는 뜻이 아니다. 새정치를 구현해야 되는데 이게 제 힘으로 부족합니다. 장관님이 평소에 늘 주장하던 것이 새정치였지 않습니까? 그러데 왜 지금 와서 안 도와주시는 겁니까?’ 라고 말하니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 의원이 말하는) 새정치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뭔지 제가 알 길은 없으나, 새정치라는 건 내가 98년에 이회창 총재 모실 때부터 꾸어왔던 꿈”이라며 “얘기를 맞춰봐야지 이제”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의 합류 소식에 대해 현재 인터넷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트위터에 “이회창,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다시 안철수로. 특히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지지 TV 연설 이미지 아직 강렬히 남아 있는데 돈을 받고 일하는 선거기획사라면 차라리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윤 선생님, 이건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칼럼니스트 정중규씨는 트위터에 “안철수-윤여준 재회 ‘이번엔 어떤 시너지 낳을까?’- 안철수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것은 무엇을 이루려는 분위기가 무르익어간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정추는 앞으로 새로 영입한 인재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매주 한차례 꼴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헌법개정에 관한 새정추 차원의 입장과 청사진, 그리고 자체 연구한 지방정부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새정추는 오는 8일 대구에서 창당설명회를 갖고 이달 중으로 수도권 등지에서도 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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