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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정치 타파” 깃발 세운 安 신당…‘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

정중규 2014. 2. 22. 20:56

“낡은 정치 타파” 깃발 세운 安 신당… 깜짝 인물은 없었다

‘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일 사실상 신당의 대표를 맡아 창당 과정을 전면에서 주도한다. 세 불리기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안 의원 측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새정추)는 이날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새정치연합’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 작업을 본격화했다. 안 의원이 지난해 11월 28일 새정추 출범과 독자 세력화를 밝힌 지 3개월, 지난달 21일 새정추 제주설명회에서 ‘3월 창당’을 선언한 지 1개월 만이다.

전국 각지에서 선정된 창당 발기인 374명 중 305명이 참석해 당명을 새정치연합(가칭)으로 의결하고 창당준비위원회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장에 안 의원을 선출했다. 중앙운영위원장이 중앙당 창준위의 법적 대표와 당연직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사실상 당 대표의 역할이다. 안 의원은 인사말에서 “새정치연합은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 틀을 만드는 정치를 하며 삶의 정치, 국민을 묶어내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두 번째 줄 왼쪽 네번째)이 1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중앙운영위 위원장에 선출된 뒤 발기인들과 오른손을 들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두 번째 줄 왼쪽부터 김효석·윤여준· 윤장현 공동위원장, 안 위원장, 박호군·이계안 공동위원장과 발기인으로 참여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남제현 기자

 
안 의원 외에 김성식·김효석·박호군·윤여준·윤장현·이계안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그대로 창준위 공동위원장단에 합류했고 발기인 중 한 명인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정·관계, 군 출신 및 시민사회, 언론계 등 374명의 발기인도 공개됐다. 참신·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모셨다고 밝혔지만, 깜짝 인물은 없었다. 정치권에서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군으로 전북지사 출마를 고려 중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조배숙 전 의원, 충남지사와 대전시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류근찬 전 의원과 선병렬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창조한국당 대표를 지낸 이용경 전 의원 등도 합류했다. 이근식 전 행자부 장관,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김용민 전 조달청장,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김재식 전 전남지사, 서양원 전 해군 참모차장 등 관료, 군·경 출신도 이름을 올렸다. 길호성 제주항공 기장,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 안희철씨, 청소용역 노동자 함경희씨 등 이색 직업의 소유자도 있었다.

행사장엔 300여명의 발기인과 참관인, 취재진 등 1000명 안팎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강 전 장관은 안 의원과 공동위원장단회의 윤여준 임시의장의 바로 옆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대회는 건설노동자, 주부, 퀵서비스 기사, 방사선사 등 국민 발기인이 안전모 등 생업 현장 복장으로 지지 선언을 하면서 시작했다.

여야는 제3세력의 정치권 입성에 축하인사를 건넸지만 견제의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치 전면에 나선 새정치연합의 정치 입성을 환영한다”면서도 “발기인 중엔 각종 선거에 단골로 출마하거나 이당 저당 기웃거리던 사람들이 보이는데 새정치 구현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분열과 갈등을 넘어 강력한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한 정치인의 세력화를 넘어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당면한 시대적 과제와 국민의 요구에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우승·홍주형 기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