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장애인 배려가 국가 품격의 지표"
정책네트워크 내일, '중증장애인 P&A 시스템 연구'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장애인을 얼마나 배려하느냐가 국가의 품격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장애인 권리 보장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개최한 '중증장애인 보호와 옹호(P&A) 시스템 방안 연구'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장애인이 편하면 우리 모두가 살기 편하다. 장애인이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편하게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됐다는 뜻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P&A는 미국의 장애인 권리 옹호 체계"라고 소개하면서 "부당한 인권침해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의 권리를 옹호·대변하는 의미와 내용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정책토론회를 통해 미국의 P&A를 벤치마킹을 해서 한국형 P&A를 만들어나가는 방향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지금 '베리어 프리(barrier free: 장애인이 생활에서 부딪히는 물리적·제도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 관련 법안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가 사는 노원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장애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재정자립도가 최하위라 (휠체어가) 문턱을 넘어서 제대로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안 의원은 "국회도 문턱이 많아 휠체어로 쉽게 올 수 있는 장소가 못 된다"면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국회부터 고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절감했다. 올해 내로 꼭 고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냥 세미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참고로 해서 실제로 제도화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열심히 듣고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안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5시10분까지 3시간이 넘게 진행된 토론회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자료집을 보며 틈틈이 필기를 하기도 했다.
이에 한 토론 참가자는 연구와 논의를 통해 법안을 마련해 놓아도 제대로 법제화가 안 된다고 토로 하던 중 "안 의원이 새정치를 한다더니 인사말만 하고 가는 다른 의원들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토론회에서는 청각 장애인을 위해 수화통역가의 동시통역도 진행됐다.
조한진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미국 장애인 권리옹호체계'를, 법무법인 지평의 임성택 변호사가 '한국의 장애인 권리옹호체계 제도화 방안'을 각각 발제했다. 이문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차장과 박숙경 탈시설정책위원회 사무국장,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차현미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 박인용 함께가는서울장애인부모회 공동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제세 의원, 보건복지위 소속 최동익 의원, 조경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이 축사를 위해 참여했다. 참여할 예정이었던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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